Korea Traditional Culture & Color ... Mondrian Composition

■ 한국 전통문화의 색채

□ 백의민족 _ 오방색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면 색채에 관련된 내용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동양의 색채는 ‘음양오행사상(陰陽五行思想)’과 관련된 ‘오방색(五方色)’을 중심으로 건축이나 미술 , 의상 등에 의해 적용됩니다. 특히 건축이나 의상 등에 표현되는 색은 권위와 지위의 상징적 표현이었던 것입니다. 임금만이 황색을 지닐 수 있었고 관직의 높낮이를 관복의 색으로 구분되어 집니다. 그리고 궁궐이나 사찰의 권위와 위엄을 표현 하고자 화려하고 웅장한 단청(丹靑) 이 행하여 졌습니다. 

그러나 일반 백성들의 집은 ‘백골(白骨)집’이라 하여 색채를 사용할 수 없어, 무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색을 사용할 수 없이 자연소재 그대로 지어졌으며, 의복 또한 흰색 위주였습니다. 그러므로 ‘백의민족(白衣民族)’이라는 별칭이 생겨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시대의 백색은 지금의 흰색(White)의 개념이 아닌, 무색(Nature)의 개념이었습니다.
우리 민족을 일반적으로 백의민족이라 하여, 백색을 깨끗하고 순수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민족의 전통 사상인 태양 숭배사상과 경천사상에 따라 백색을 숭배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내면에는 자신들만의 색을 지닐 수 없었던 대부분의 평민들의 한이 서려진 그 당시의 현실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백의라는 의미는 아무것도 채울 수 없었던 신분을 나타내는 상징적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백의민족은 흰옷을 입고 흰색을 숭상한 오랜 전통에서 유래한 우리 민족의 별칭이기도 하지만, 아무것도 그릴 수 없는 비워져 있는 공허한 마음을 지닌 한과 설음의 백성을 의미하는 상징적 표현이기도 할 것입니다.

■ 오방색과 몬드리안

□ 몬드리안 구성의 색채

한국 전통문화의 오방색의 체계는 몬드리안이 추구하였던 순수조형 체계의 컴포지션 색채와 동일합니다. 몬드리안의 컴포지션은 1910년도부터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미국 뉴욕에서 창작된 추상예술입니다. 그리고 이는 21세기 현대산업사회의 모던 아트 & 디자인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고, 이를 토대로 건축 및 패션 등의 분야로 확산되어 있습니다.

□ 전통 & 현대 _ 동양 & 서양

그러므로 한국의 전통문화에 내포되어 있는 음양오행 기반의 색채 체계는 21세기의 국제사회에서 현대적인 산업디자인으로 발전되어 나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인사동에서 접하면 전통이고, 프랑스 파리에서 접하게 되면 현대라는 편견과 고정관념은 버려져야 할 것입니다. 한국적인 문화는 세계적인 문화로 발전되어 나갈 수 있는 가능성 및 기반을 몬드리안을 통하여 제시하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전통과 현대, 그리고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지평융합을 위한 연구 및 개발을 의미할 것입니다.